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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공동체와 제3공간 
 
최근 교원 전문성개발의 한 방편으로 학습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학교도 프로젝트 학습을 주제로 자발적인 학습공동체를 3년째 운영중입니다. 학기초 수줍게 메시지를 드리면 의외로 많은 선생님들이 학습공동체를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힙니다. 학습공동체가 다루는 문제는 다양한 유형이 있지만, 제가 속한 학습공동체는 프로젝트 수업을 함께 설계해서 실행하고 성찰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주 많은 선생님들과 교원회의실에 모여 함께 하는것에 대한 중요성을 나누고, 1년 동안 학습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할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선생님들이 회의하고 있는 교원회의실이라는 공간을 둘러 보았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유일한 회의 공간인 이곳은 좁은 공간에 교육청 간행물이 꽂혀있고, 테이블과 의자만 놓여져 있는 공간입니다.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편안하지도 않는 공간입니다. 
 
1년동안 여러 선생님들과 학습공동체를 함께 하면서 이 공간이 조금 더 편안하고 선생님들에게 휴식과 사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제3 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제3공간(the third space)은 쾌적하고 편안함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개인적으로는 휴식 공간이 될 수 있고, 여러 사람들이 대화나 토의를 나눌 수 있는 장소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제3공간을 언급한 레이 올드버그는(Ray Oldenburg)는 제1의 공간은 집, 제2의 공간은 직장, 제3의 공간은 카페, 미용실, 도서관, 선술집이 될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3의 공간 마케팅으로 유명한 곳이 스타벅스입니다. 스타벅스는 레이 올드버그의 'the Great Good Place'라는 테마로 누구나 편하게 접근하여 마시고 쉴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생산적인 일을 가능하도록 컴퓨터 활용 환경도 매우 잘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를 학교에 대입해보면 중등 교사의 제1의 공간은 교무실, 제2공간은 교실이 될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제3의 공간은 어디일까 생각해보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네요. 대부분의 학교가 교사를 위한 복지나 공간을 제공하는데 인색하기 때문에 제3의 공간을 가진 학교는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습공동체의 회원들이 카페와 같은 공간에서 같이 차를 마시며, 학생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교수학습 개선방안에 대해 토의한다면 학교 발전을 위한 유익한 아이디어가 많이 떠오를것 같습니다. 
 
학교공간에 학습공동체 또는 학교 구성원을 위한 제3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을 갖추어야 할 것 같습니다. 첫째, 편안함을 제공해야 합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편안한 음악이 흐르고, 따뜻한 분위기를 제공해야 합니다. 그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여유를 가질 수 있어야 합니다. 둘째, 이용하는 사람들끼리 상호작용이 가능해야 합니다.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소통을 유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한 어포던스로 포스트잇, 네임펜, 작은 화이트 보드 등이 구비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셋째, 재미가 있어야 햡니다. 여가를 보내기 위한 재미일 수도 있지만,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어떤 흥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통된 관심사를 가진 학습공동체가 이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겠죠. 
 
학습공동체 운영에 대해 많은 선생님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제3의 공간을 학교에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페이스북에 공유된 사진을 보면 가끔 작은 학교를 중심으로 카페를 만들어 놓는 학교 공간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선생님들 사이의 소통을 유발하는 행위유발성을 가지게 됩니다. 올해는 학습공동체 샘들과 이런 공간도 함께 고민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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