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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www.crezone.net/?p=125102&c=mn&m=V&n=1608

 

한국형 미네르바스쿨을 꿈꾸다
한 학년 정원 150명, 지원자 1만 6천명, 합격률 1.6%, 하버드대보다 입학이 더 힘든 대학, 바로 어디인지 아시나요? 이것은 바로 2011년에 설립되어 2014년에 첫 입학생을 맞이한 신생대학 미네르바 스쿨에 대한 수식어입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어떻게 설립 5년 만에 전세계에서 주목 받는 학교가 될 수 있었을까요?

 

미네르바 스쿨은 기존의 대학 교육과는 다른 방식으로 대안적인 학교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선 다른 대학과의 가장 다른 특징은 첫째, 대학 캠퍼스가 없다는 점입니다. 하지만 미네르바 학생들은 일반 대학의 학생들보다도 더욱 자주 만나야만 합니다. 그 이유는 미네르바 학생들은 모두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미네르바 스쿨의 기숙사는 미국, 아르헨티나, 독일, 영국, 인도, 대만, 한국 등의 여러 개의 국가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생들은 1년에 한 번 다른 나라의 기숙사로 옮겨서 살면서 봉사활동, 산학협력, 지방자치단체 및 비정부기구(NGO)와의 공동 과제를 수행하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림 1] 미네르바스쿨 홈페이지

출처: https://www.minerva.kgi.edu

둘째, 미네르바 스쿨의 수업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됩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전세계의 이익을 위한 비판적 지식을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대학입니다. 따라서 미네르바 스쿨은 학생들이 복잡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혁신적인 방법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독려합니다. 미네르바 스쿨에서 비판적 사고를 기르기 위한 방법으로 고안한 방법은 ‘토론식 수업’입니다. 미네르바 스쿨의 예술과학대 학장인 스티븐 코슬린은 “학생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문제의 다양한 관점을 인지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미네르바 스쿨의 수업 형태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의 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20명이 넘지 않습니다. 각 수업에 참여하는 미네르바 학생들은 수업 전에 수업 내용과 관련한 읽기 자료를 학습하고 직접적 경험을 통하여 체험한 후 화상전화 형식의 수업을 통하여 토론을 진행합니다. 미네르바 스쿨의 토론식 수업은 직접 개발한 플랫폼에서 진행이 되는데, 교수가 질문을 던지면 학생들이 동의 또는 비동의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 자신의 생각과 같은 학생들과 같은 대항에 서서 토론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자신의 그룹과 의논할 때, 오프라인 교실에서처럼 더 이상 책상과 의사를 움직일 필요가 없습니다. 교수의 간단한 조작을 통하여 같은 의견을 가진 학생들끼리 따로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으며, 교수는 그룹 채팅방에 들어가 각 방에 맞는 다르게 조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찬반 토론 중에서는 교수가 모든 학생을 수업에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특별한 시스템을 갖고 있습니다. 화면에서 말을 많이 한 학생은 빨간색 화면으로 적게 한 학생은 초록색 화면으로 표시되어 교수가 학생의 수업 참여율을 확인할 수 있어 모든 학생들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수 있습니다.

[그림 2] 미네르바 스쿨의 온라인 수업 플랫폼

출처: 미네르바 공식 유투브 채널, https://youtu.be/Gk5iiXqh7Tg

셋째, 미네르바 스쿨에서는 개별 학생들에게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미네르바 스쿨에서 자체적으로 개발한 학습 플랫폼은 개별 학생들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한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의 이해를 점검하기 위하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바로 발문입니다. 미네르바 스쿨은 다른 온라인 스쿨과는 다르게 같은 클래스의 학생들이 동시간에 수업에 참여하는 실시간 화상전화 시스템을 수업 모델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교수는 학생들과 동시간대에 접속하여 학생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오프라인 수업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표정을 통하여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교실에서와 마찬가지로 교수가 낸 퀴즈에 학생들이 답을 제출하는 방법을 통해서도 이해도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업 도중에 잘못된 방향으로 문제를 푸는 학생이 있다면 학생 개인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습니다. 학습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녹화가 가능하며 학습기록 역시 온라인에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교수는 수업 후에 학생의 발표, 과제, 프로젝트 활동을 다시 보며 구체적인 피드백을 제공합니다.

[그림 3] 미네르바스쿨 교수가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주는 방식

출처: 미네르바 공식 유투브 채널, https://youtu.be/Gk5iiXqh7Tg

2017년 1월 교육부에서는 한국형 미네르바 스쿨을 도입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발표한 미네르바 스쿨은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입니다. 미리 인재 양성을 육성하기 위한 초중등교육의 혁신 방안으로서 학생들이 자신이 배우고 싶은 분야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여건으로 인하여 학교에서 학생들이 선택한 교과목을 개강하지 못한 경우에는 쌍방향 온라인 실시간 수업을 도입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계획이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기존에도 전남이나 강원과 같은 도서벽지학교에서는 원격화상강의를 통하여 분교 간의 협력학습이나 원어민 화상 강의가 시도된 적이 있습니다. 한국형 미네르바 스쿨이 우리가 계속 시도한 원격화상강의와 다른 새로운 형태의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생과 교수자가 쌍방향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교수학습이 이루어지고, 교수자는 수업을 통하여 개별 학생들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점이 시도될 때, 학생들은 비로소 자신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의 제약 때문에” 온라인 교육을 제공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컴퓨터 앞에 있다”는 사실도 잊거나 “교실 교육보다 더 관리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음으로써 학습에 몰입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참고문헌

 
유 지 은 (한국교원대학교)
남부권 중등 창의교육 거점센터 (한국교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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